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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독거남의 사회로 복귀를 돕기 위해선 지역주민의 역할을 주목했던 양천구청은 나비남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에게 정서적 지원을 조력해줄 멘토단을 구성했다. 90년대 말부터 양천구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해, 현재 신월 2동에서 열방을섬기는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신준식 목사는 나비남 프로젝트 초기부터 멘토단에 합류해 2기 멘토단에서도 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를 통해 멘토들이 나비남 프로젝트에서 어떤 구체적인 역할을 수행했는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 |
Q. 나비남프로젝트에서 멘토로 참여하시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A. 처음에는 50대 독거남을 지원하는 나비남 프로젝트는 잘 몰랐었습니다. 동주민센터에서 권유가 있었죠.제가 제안을 받고, 참여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멘토링이라고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예전에 훈련을 받았던 것도 있죠. 또 제가 직업이 목사라 멘토링 활동과 상당히 유사성이 있어요. 무엇보다 혹시 종교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지만 제가 섬기고 있는 그리스도교에 있어서 예수님이라고 하는 분이 당시 사회에서 누구든지 다 만나셨지만 그 대부분은 이제 죄인들, 세리들 이제 그걸 그쪽 나라 말로는 암 하아레츠라 그래가지고 땅의 백성들이라 그래서 뭔가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그런 분들에 대해서 아주 많은 관심이 계셨죠. 그분들이 주로 예수님께 왔고. 그분들을 만나는 걸 절대 거절하지 않으시고. 때로 찾아가셨죠. 그런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50대 독거남 이런 분의 그 이야기들을 듣게 됐을 때 제 개인적으로 준비된 것과 지금까지 해온 직업적인 면에 동질성이 있었기 때문에 멘토링에 참여하게 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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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멘토로서 활동 이야기를 해주십시오. A. 1기에서 제가 두 멘티를 만나게 되요. 처음 만났던 분은 만남을 지속하다가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셔서 헤어지게 되고, 이어 지금 현재까지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나비남 분을 만났습니다.이분의 삶은 아주 참 스펙터클 했습니다. 명문대를 졸업하시고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살아가시다가, 예컨대 주식이라던지 그런 거에 한방 크게 KO펀치를 맞고, 그 뒤로도 재기를 노렸지만 안된거죠. 그 파급 결과로 이제 이혼하게 되고 혼자, 그야말로 독거남이 되시게 되었죠. 최근까지 한 3~4년 전까지 학원이나 개인과외나 이런 걸로 어느 정도 아주 기초적인 생활을 꾸리셨던 것 같아요. 그랬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여러 가지 제약이 오고. 그러면서 그분이 완전히 고립된다고 그럴까 그런 상태셨죠. 물론 나름 돌파구를 찾으신 게 자격시험 이런 거에 몰두하셔서 지금도 작년에 1차로 합격되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또 이분이 혼자 그렇게 사시다보니까 건강을 잘 챙기지 못하셨어요. 예컨대 하루에 식사를 한끼를 하시는 상황이었죠. 그래도 다행히 우리 양천구 공무원하고 서로 연결해가지고, 바로 여기 있는 신월복지관에서 점심 먹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게 되었습니다. 주중에는 점심을 드시고, 쉬는 토요일에는 도시락을 좀 싸와가지고 드시죠. 지금은 하루에 든든하게 드시고 오면 하루가 커버가 된다고 하십니다. 또 몇 차례 병원을 같이 가서 검진도 하고 또 진료도 보고 그러면서 그나마 건강에 대한 우려들을 불식시켜 드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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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멘토 활동을 통해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 A. 양천구에서 나비남 프로젝트가 시발점이라고 그럴까? 다른 지자체보다도 먼저 시작한 프로그램이죠. 저도 뭐 비슷한 연령대를 살아가고 있고 하니까 남일 같지도 않고, 굉장히 공감이 됐죠.그럼에도 처음에는 구청에서 초기에 시작한 부분하고 제 마음의 부분하고 서로 가까워지는 그런 시간들이 필요했죠. 지금은 참 공감하고 있고, 또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이거는 그야말로 명예죠. 예, 또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시고 하는 분들이 함께 계시다고 하는 그 자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한 달에 한 번 있는 회의에서 그분들이 뵐 때마다 그 감사한 마음을 다시금 확인합니다. 아마 참여하는 멘토들 안에서도 서로 격려가 되고 힘이 될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또 공무원 분들 역시, 기본적으로 그분들이 공무원이니까 월급을 받고 하시는 거지만 그럼에도 참 특별한 헌신이 요구되는 일을 맡고 계시죠. 공무원들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멘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면 낙인감 이런 게 사실 이론적으로는 반드시 거론되는 거거든요. 그렇잖아요. 이 얼굴이 드러나고 한다는 거는. 언젠가 멘토와 멘티 함께 모이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어떤 한 공무원이 낙인감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우려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분의 그 동은 멘티나 멘토들의 활동이 거의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쏟아 낸 우려에 대해, 다함께 듣고 있던 우리로서는 아니 그럴 걱정이 없다고. 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여기 멘티들은 진짜 그러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렸죠. 또 어떤 멘티들은 멘토까지 되는 지역까지 있다고 제가 그 이야기까지 들었어요. 그래서 상당히 긍정적이고. 그래서 우리가 서로 구호로서, 서로 많이 어울려서 더불어서 살아간다고 구호는 많이 외칠 수 있고 또 글을 많이 써낼 수도 있지만. 실제적으로 그 구호를 실현하고 또 민관이 함께 이렇게 한다는 점에서 저는 굉장히 아주 자랑스럽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만, 저 개인적인 면에서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더 열심히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 그리고 제 컨디션이나 이런 부분이 안 맞을 때 좀 안타까운 부분이 좀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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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멘티도 그렇지만 멘토 역시 변화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A. 이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하나의 출구 역할을 한 거죠.그러지 않아도 저는 이미 나름 여러 가지 모양으로 하고 있는 거였지만, 이 채널을 통해가지고 구체적으로 이렇게 멘티를 만난다던지 한 달에 한번 전체회의에 참석한다던지 그 외에도 뭐 야외든지 뭐든지 그렇게 실제로 내가 시간을 또 들여서 하고 있죠. 그 사랑의 실천은 제가 90년 제가 신학대학원 3학년 때부터 자원봉사 기관에 자원봉사를 시작해서 수십년 동안 했던, 어쩌면 그런 맥락과 비슷하게 자원봉사 개념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1~2주 전인가 우리가 멘토멘티가 함께 모여가지고, 우리 동만, 같이 이제 식사하면서 서로 교제도 하고 그런 시간들 속에서. 우리 동에도 어쨌든 참여하시는 분들이 저까지 포함에서 6~7분이 계시는데 나름대로 다 참 나름대로의 자기의 입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그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그 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에게 감사가 되고 또 어쩌면 도전도 되었습니다. 그분들이 하시는 그런 것들도 제게 있어서는 굉장히 격려가 되는 거죠. 전체 스물 몇 분인가 되시는 그분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나 참 감사합니다. 이게 뭐 우선 유급자원봉사도 아님에도 불구하고요. 그분들이 그렇게 하시는 모습 속에서 참 기쁨이 있고 감사도 있고. 제게 있어서 어떤 변화라 그럴까. 글쎄요 특별히 어떤 변화라기보다는 어쨌든 참여한다는, 그런 귀한 분들과 함께 참여한다고 하는 점에 있어서 좀 자존감이 상승한다 그럴까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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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멘티도 그렇지만 멘토 역시 변화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A. 이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하나의 출구 역할을 한 거죠. 그러지 않아도 저는 이미 나름 여러 가지 모양으로 하고 있는 거였지만, 이 채널을 통해가지고 구체적으로 이렇게 멘티를 만난다던지 한 달에 한번 전체회의에 참석한다던지 그 외에도 뭐 야외든지 뭐든지 그렇게 실제로 내가 시간을 또 들여서 하고 있죠.그 사랑의 실천은 제가 90년 제가 신학대학원 3학년 때부터 자원봉사 기관에 자원봉사를 시작해서 수십년 동안 했던, 어쩌면 그런 맥락과 비슷하게 자원봉사 개념으로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한 1~2주 전인가 우리가 멘토멘티가 함께 모여가지고, 우리 동만, 같이 이제 식사하면서 서로 교제도 하고 그런 시간들 속에서. 우리 동에도 어쨌든 참여하시는 분들이 저까지 포함에서 6~7분이 계시는데 나름대로 다 참 나름대로의 자기의 입지를 가지고 계신 분들이 그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그 하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에게 감사가 되고 또 어쩌면 도전도 되었습니다. 그분들이 하시는 그런 것들도 제게 있어서는 굉장히 격려가 되는 거죠. 전체 스물 몇 분인가 되시는 그분들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나 참 감사합니다. 이게 뭐 우선 유급자원봉사도 아님에도 불구하고요. 그분들이 그렇게 하시는 모습 속에서 참 기쁨이 있고 감사도 있고. 제게 있어서 어떤 변화라 그럴까. 글쎄요 특별히 어떤 변화라기보다는 어쨌든 참여한다는, 그런 귀한 분들과 함께 참여한다고 하는 점에 있어서 좀 자존감이 상승한다 그럴까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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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혹시 멘토활동을 하시면서 소개해주실만한 일화가 있을까요. A. 남자 혼자서 생활한다는 것 중 가장 큰 건 반찬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제 멘티의 경우, 거의 이가 없으세요. 그래서 우리 입처럼 딱딱한 음식은 그분께 맞지가 않아요.그래서 같이 시장에 가가지고 반찬 같은 거를 사드렸는데, 뭐 적은거지만 그럼에도 그분이 상당히 감사해하는 그런 마음들을 이렇게 본 적이 있습니다. 또 그분이 갖고 있는 그 부분에 대해서 누가 알아준다던지 공감해주는 거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여주셨어요. 특히 이분은 상당히 지적인 자산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는데, 그래서 그분과의 대화나 그리고 그걸 공감해주고 했을 때 굉장히 신이 나시고. 작은 지원 혹은 대화라는 것을 통해 그 분이 감사해하시거나 즐거워하셨을 때, 그분에게 그게 기쁨이 드렸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마음이 좋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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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나비남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면이 많지만 보완되어야 할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A. 이제까지 뭐 특별히 단점이라고 제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부분은 없었고. 단지 아마 기관에 어떤 기관장이나 담당자의 관심이 얼마만큼 있느냐에 따라서 이 나비남 프로젝트가 동별마다 차지하는 비중, 또 나중에 확장성 등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최소한 그 담당자나 기관장 분들에 대해서 공감을 좀 더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업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물론, 나비남 말고도 해야 될 업무들이 많겠죠. 그럼에도 이런 참 독특한 나비남 프로젝트가 앞으로 더 발전되기 위해서는 더 관심을 가지실 필요가 있는데, 제가 볼 때는 공문 내려 보내가지고 될 건 아니라고 봅니다. 뭔가 마음에서 이렇게 우러나오는 동기부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담당자가 종종 바뀌는데, 그런 변화 때 마다 새로 온 담당자 분들에게 어떤 인식전환의 모티브, 한 번 터치만 해줘도 업무가 계속 연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고, 이 나비남이 좀 더 발전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건의를 드리자면 지금 현재 전체 멘토들 중에 핵심멘토라 그래가지고 한 동에 한 사람씩 선정되어 활동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이 유급 자원봉사 형태는 아니지만 멤버십을 형성할 수 있도록 뭔가 기회들을 조금 더 제공해준다면 멘토활동이 더 탄탄하게 좀 형성되고 더 발전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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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나비남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네. 50대 독거남은 예를 들어서 뭐 어린이나 청소년기에 뭔가 홀로되는 느낌하고는 전혀 다른 독특한 연령대거든요.이제 노인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있는 분들인데, 이들에게 우리가 뭔가 희망을 줄 수 있고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고 하는 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50대 독거남들의 사실 극단적인 선택도 제가 알기로는 좀 퍼센트가 높거든요. 당신이 정말 혼자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참 곁에 있다고 해주는 그 따듯한 말 한마디나 또 어떤 제스처 하나, 이런 것들이 그분들에게는 굉장히 크게 다가올 수 있고요. 나아가 그분들이 어떻게 보면 멘토로 성장하여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자신이 겪었던 단절된 50대를 도울 수 있는 자리까지 나아간다면 저로서는 아주 정말 최대의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이분들이 혼자가 아니라고 하는 사실에 격려되고 고무 되가지고 그분들이 일어서서 과거의 자기처럼 낙심에 빠져있는 그런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그런 분들이 한 분, 두 분 생겨난다 그러면 이 나비남 프로젝트에 효과는 극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양천구에도 아직까지 어떤 이유에서든지 참 50대이면서 뭔가 하는 혼자라고 하는. 심지어는 가족으로부터 또 어떤 친구로부터 이렇게 뭔가 소외되고 어려움을 당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나는 안된다' '나는 그냥 이때까지 많은 걸 해봤지만 나는 안 돼'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각 동마다 나비남 프로젝트가 있고 또 거기에 나비남 멘토분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같은 처지에 있는 멘티분들의 모습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미 나오신 분들이 다들 하시는 이야기가 참 잘 나왔다. 참 잘 나왔다.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오신다는 게 힘들 거라고 알고 있지만 다시 한 번 더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